[TF초점] 민주당, '광역·재보궐' 압승…보수의 몰락 '정계개편' 불가피
입력: 2018.06.14 01:15 / 수정: 2018.06.14 14:45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했다. 보수 야당은 참패하며 지도부 줄사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 앞에서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했다. 보수 야당은 참패하며 지도부 줄사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 앞에서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모습. /임영무 기자

홍준표·유승민·안철수 거취 주목…보수야당 지도부 줄사퇴 예고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했다. 보수 야당은 참패하며 싸늘한 민심을 확인했다.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민주당이 14곳에서 당선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곳 당선, 바른미래당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제주에서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곳에서도 민주당 10곳, 한국당이 1곳 당선할 것으로 예측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크게 선전할 수 있게 된 데에 감사드린다. 오늘의 이 승리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평화와 경제, 민생의 손을 들어주신 것이다. 그 뜻을 가슴 깊이 잘 새기면서 더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으로 집권당으로 과정 잘 수행하겠다. 다시 한 번 힘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에 광역단체장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에 광역단체장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임영무 기자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후보 공천과 이후 벌어진 논란을 부추긴 반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다지며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 지지층은 민주당의 부족함에도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 대거 투표장으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 팬클럽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이 잘해서 뽑은 것이 아니라 문 대통령을 위해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문 대통령 후광 때문이란 여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선거 당시 불거졌던 지지자들로부터 제기됐던 논란을 추스르고 당력을 다시 결집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잔칫집이라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초상집 분위기다. 사실상 '보수의 몰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하면서 당장 14일 지도부 줄사퇴와 함께 책임론에 부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내에서는 당장 홍준표 대표의 사퇴 목소리가 터졌다.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라는 단체 이름으로 이들은 "홍준표 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이고 완전히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하며 홍준표(오른쪽) 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땀 흘리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굳은 표정의 홍준표 대표. /이새롬 기자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하며 홍준표(오른쪽) 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땀 흘리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굳은 표정의 홍준표 대표. /이새롬 기자

이들은 '자유한국당 재건을 위한 선언문'을 배포하고 "홍 대표는 '당권 농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당의 전통과 규정을 무시하며 1인 독재체제를 구축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도 선거 완패에 사퇴를 시사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SNS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 글은 당장 홍 대표의 사퇴로 해석됐다. 홍 대표는 선거기간 "광역지자체장 6곳 이상 승리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개혁보수와 개혁진보를 내걸었던 바른미래당도 선거 참패로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당력을 총 집중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마저 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선거 참패로 지도부 줄사퇴와 함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게 됐다. 사진은 13일 선거 상황실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는 모습. / 배정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선거 참패로 지도부 줄사퇴와 함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게 됐다. 사진은 13일 선거 상황실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는 모습. / 배정한 기자

유승민 공동대표는 당장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커진다. 유 공동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사를 떠났다. 유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대표직 사퇴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중 3위에 그친 안철수 후보의 거취도 관심사다. 지난 19대 대선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3위에 그치면서 정치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후 당 선거상황실에 착잡한 표정을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결과가) 3등에 머물면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분석'과 '단일화 논의가 패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릴 계획을 갖겠다"며 말을 아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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