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도보다리'부터 '카펠라'까지…김정은의 '산책 외교'
입력: 2018.06.12 23:59 / 수정: 2018.06.13 12: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업무오찬을 마친 뒤 호텔 내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업무오찬을 마친 뒤 호텔 내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文대통령-시진핑 주석-트럼프 대통령과 연이어 '산책'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카펠라 호텔 산책'을 가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보다리 산책'을, 지난달 8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해변 산책'을 가진 바 있다. 일반적인 정상회담과 달리 김 위원장은 타국의 정상과 만날 때마다 산책 일정을 가진 셈이다.

특히 우리 국민에게 '도보다리 산책'은 큰 감동과 울림을 준 장면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 둘이서 산책을 갖고 벤치에서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대화를 나누며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만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해변 산책을 가졌다. 중국과 북한의 우의를 과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도보다리 산책에서 영감을 얻은 이벤트였다는 관측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일정에 없던 산책을 했다. 문 대통령, 시 주석에 이어 연속 세 번째 산책 외교를 가진 것이다.

이날 두 정상이 단 둘이 호텔 주변 오솔길을 걷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통역도 없이 단 둘만이 걸었다. 원거리에서 찍혔으나 김 위원장이 활짝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분명하게 담기기도 했다. 통역이 없었기에 두 정상은 영어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산책 외교는 통역 뿐만 아니라 배석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 서로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어떤 때보다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환경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선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등 매우 중대한 사안과 관련된 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을 통해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및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에 노력하고,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lws209@tf.co.kr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