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트럼프 '빨간 넥타이' vs 김정은 '인민복', 패션에 숨은 속뜻?
입력: 2018.06.12 15:05 / 수정: 2018.06.13 16: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연 가운데 두 정상의 패션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이날 단독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의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연 가운데 두 정상의 패션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이날 단독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의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더팩트ㅣ임현경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연 가운데 두 정상의 '패션 외교'가 화제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자신의 강한 권력과 기세를 강조하기 위해 빨간 넥타이를 즐겨 착용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파워 타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존 F. 케네디 등 미국 여러 대통령은 취임 연설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빨간 넥타이를 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인공기 바탕색을 고려해 빨간 넥타이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방한했을 때에도 그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을 의식해 파란색 넥타이를 골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이었다. 김 위원장은 한 손엔 서류철, 다른 손엔 안경을 들고 회담장에 나타났다.

관련 서류와 안경을 지참한 것은 철두철미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인민복은 중화민국 초대 임시총통을 지낸 쑨원이 고안한 것으로, 중국에서는 '중산복', 서구에서는 마오쩌둥의 이름을 딴 '마오 슈트'로 불린다.

쑨원과 마오쩌둥을 포함한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은 인민복을 즐겨 입었다.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에서 이러한 인민복을 입은 것은 사회주의적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때도 인민복 차림을 고수했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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