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북미 정상회담 실무 오찬에서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진 코스 요리를 즐긴다. 사진은 이날 확대정상회담 자리에서 악수를 나누는 두 정상의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북미 정상, 첫 만남 오찬 '양식과 한식' 어우러진 코스 요리

[더팩트ㅣ싱가포르=신진환 기자·임현경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북미 정상회담 실무 오찬에서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진 코스 요리를 즐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오찬 식단에 따르면, 북미 두 정상은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 요리, 꿀 라임 드레싱과 신선한 문어를 함께 넣은 초록 망고 케라부, 오이에 각종 야채를 끼워 넣은 오이선 등으로 입맛을 돋운다.

이어 주 요리로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와 레드와인 소스를 뿌린 소갈비 콩피, XO칠리 소스를 뿌린 바삭한 돼지고기와 양저우식 볶음밥, 아시아에서 나는 채소들과 무를 함께 졸인 대구 조림 등이 나온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 체리 장식이 올려진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프랑스식 크림빵인 트로페지엔 등이 오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식단에는 오이선, 대구 조림 등이 한글 발음 그대로 표기돼 눈길을 끈다. 사진은 CNN 백악관 담당 리포터 케빈 립탁은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업무 오찬 메뉴를 전한 모습. /케빈 립탁 트위터 갈무리

오찬에는 앞서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한다.

또한 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두 정상과 오찬을 함께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햄버거를 먹으며 '햄버거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