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현장] 트럼프-김정은, 확대 회담까지 종료…업무 오찬 시작
입력: 2018.06.12 13:23 / 수정: 2018.06.12 13: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은 확대회담에서 악수하는 두 정상.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은 확대회담에서 악수하는 두 정상.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오찬 메뉴는 소갈비·대구조림 등… '햄버거 회담'은 무산

[더팩트ㅣ싱가포르=신진환 ·이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까지 마친 뒤 업무 오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오찬에는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보좌관, 존 볼턴 국가안보전략 보좌관, 사라 샌더슨 대변인,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및 매튜 포팅거 아시아 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선 김 위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광광민 인민상, 취희휘 외무성 차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 1부부장, 한광상 북한 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 메뉴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 칵테일, 꿀과 라임 드레싱 및 신선한 문어를 곁들인 그린 망고 케라부, 한국식 오이선을 시작으로 메인 메뉴로 감자와 삶은 브로컬리에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칠리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및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 등이 올랐다. 디저트로는 다크초콜릿과 체리 소스를 부은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지엔(프랑스식 크림빵)이 나온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회담하겠다'고 말했던 만큼 이날 햄버거가 메뉴로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결국 '햄버거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업무 오찬으로 공식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마무리된다. 양 정상회담은 모두 이날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 발표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경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첫 만남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첫 만남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하며 역사적 첫 만남을 가졌다. 약 12초 간 길게 악수한 두 정상은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비공개 회담에 들어가기 직전 두 정상은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짧은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며 "회담이 열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우리(북-미)에게는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다. 그런 것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약 41분 간의 단독 회담이 끝난 뒤 양측 정상은 확대 회담에 돌입했다. 확대 회담엔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핵심 3명과 통역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과 통역이 배석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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