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박원순, 젊은 층과 '스킨십'…"사전투표 하세요~"
입력: 2018.06.07 13:38 / 수정: 2018.06.07 13:38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하루 전인 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대문=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하루 전인 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대문=신진환 기자

여야, 사전투표율 높을수록 자당 유리 판단

[더팩트ㅣ서대문=신진환 기자] "사전투표 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젊은 유권자의 표심 사냥에 나섰다. 대학가를 찾아 젊은 층을 공략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유세 운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이동화·김혜숙 서대문구의원 후보가 함께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 문구가 쓰인 대형 팻말 앞에서 손을 내밀고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여러 학생은 수줍은 듯하면서도 박 후보와 손을 마주쳤다. 박 후보는 "시험 잘 보세요~"라며 응원했다.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을 겨냥한 맞춤형 인사였다. 일부 학생들은 바쁜 걸음을 재촉하느라 박 후보를 외면하기도 했다. 학생과의 스킨십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박 후보 측은 '선거송'이 흘러나오는 유세 차를 동원하지 않고 최대한 차분하고 조용히 유세 운동을 벌였다. 선거운동원도 최소화했다. 다만 직접 학생들 품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젊은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 측은 <더팩트>와 만나 "유세 장소가 학교 근처이기 때문에 조용히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도리"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구의원 후보와 달리 자신의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선거 운동복을 입지 않고 세미 정장 차림이었다. 자신의 인지도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또, 친숙한 모습을 강조하면서 젊은 유권자의 거부감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였다.

본 투표일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는 견해가 다수 있었다. 이대생 윤모(23) 씨는 "시험이 13일 이후 몰려 있어서 빨리 투표하고 시험공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모(21) 씨는 "본 투표일 당일에는 귀찮을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미리 투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하루 전인 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대문=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하루 전인 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대문=신진환 기자

박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사전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으면 여성 의원 5명이 당을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민주당과 박 후보가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젊은 층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진보 성향이 많은 젊은 층이 임시공휴일인 13일 투표를 포기할 것을 우려하는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전투표율은 2012년 지방선거 때 11.5%, 2016년 20대 총선 12.2%, 지난해 19대 대선 26.1%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와 관련한 되면서 크게 주목받으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주목도가 낮은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여론조사상 전국 곳곳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난 민주당으로서는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투표권을 포기할 이들을 우려해 사전투표를 띄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다 보니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고 투표하지 않을 부분이 가장 염려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도 사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자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자당에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여야의 주장 중 어느 판단이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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