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올해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별장 마라라고로 초청을 제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팩트DB |
12일 회담 성공적일 경우 13일 추가 일정 가능성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별장 마라라고로 초청을 제안할 것이라고 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차 북미회담장소가 될 수 있는 마라라고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여러 정상들과 회동한 바 있으며 휴가 때에도 종종 이 곳을 찾아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양국 정상의 만남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이라는 전제했다. 그러면서"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후속 회담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 위원장에게) 제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2차 회담이 열린다면 시점은 가을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그동안 북미정상회담이 한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혀왔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도 같은 날 "한 번 회의나 대화보다 더 많은 게 있을 수도 있다"며 핵협상에 수차례 회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고위험 부담의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수도 있고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며 "회담이 잘 된다면 12일 당일 추가 행사가 있을 수 있고, 13일에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에는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장,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조 헤이긴 대통령 부비서실장 등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