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대한 방송3사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49.3%를 기록해 한국당 김문수(13.6%), 바른미래당 안철수(10.7%)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호 기자 |
지방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 TK에선 오차 범위 이내 한국당 1위
[더팩트 | 이한림 기자] 6·13 지방선거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구 17개 중 1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부터는 법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우세했으나 모두 오차 범위 이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지난 2~5일 칸타퍼블릭·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은 물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전국 단체장 선거 17곳 중 1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보수 야권 통합 논의를 제기하고 있는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간의 2, 3위 싸움이 치열한 양상이다.
민주당 박 후보가 49.3%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13.6%로 집계된 한국당 김 후보, 3위는 10.7%에 그친 바른미래당 안 후보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6%로 19.4%에 그친 한국당 남경필 후보에 29.2%p 앞섰다. 인천에서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40.6%를 기록, 19.2%로 집계된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1.4%p 앞섰다.
격전지로 꼽히는 부울경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부산에선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50.5%로 과반수를 넘었다. 2위 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20.4%에 그쳤다. 울산에선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44.4%로 24.9%를 기록한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앞섰다. 경남 역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3.3%로 27.2%를 얻은 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16.1%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원 다툼'도 같은 양상이다. 층남·대전·충북·세종 지역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다.
충남에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0.4%, 한국당 이인제 후보가 19.6%였다. 대전에선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43%, 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19.3%를 기록했다. 세종에선 민주당 이춘희 후보 51.5%, 한국당 송아영 후보 9.7%로 집계됐으며, 충북에선 민주당 이시종 후보 47.8%가 한국당 박경국 후보(14.3%)를 크게 앞섰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지역에선 한국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락을 예측하긴 어렵다.
대구에선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28.3%로, 26.4%를 기록한 민주당 임대윤 후보에 앞섰다. 경북에서도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29.4%를 기록, 민주당 오중기 후보(21.8%)를 7.6%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선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가 앞섰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39.3%로, 28.8%인 민주당 문대림 후보에 10.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은 예상대로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광주에선 민주당 이용섭 후보 60.7%, 정의당 나경채 후보 3%였으며 한국당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다. 전남에선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53.7%,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가 4.9%를 기록했으며, 전북에선 민주당 송하진 후보 54.5%,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 10.2%였다.
강원에선 민주당 최문순 후보 45.9%, 한국당 정창수 후보 16.6%로 여론 조사 결과가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