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궐 선거 12곳 중 11곳 우세…방송 3사 여론조사
입력: 2018.06.05 10:06 / 수정: 2018.06.05 10:0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의 임하는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의 임하는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한국당, '텃밭' 김천에서도 1위 놓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 12곳 중 11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단 한 군데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지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보궐 선거 지역구는 서울(노원구병·송파구을)·충남(천안시갑·천안시병) 각각 2곳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을·인천 남동구갑·광주 서구갑·울산 북구·충북 제천단양·전남 영암무안신안·경북 김천시·경남 김해시을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칸타퍼블릭, 리서치 앤 리서치, 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개 지역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무공천 지역인 경북 김천시를 뺀 나머지 11곳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을에선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39.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8.4%로 집계된 배현진 한국당 후보, 3위는 6.3%에 그친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46.6%를 기록한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각각 11.5%와 5.7%를 기록하며 뒤를 이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와 강연재 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남동갑은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41%의 지지율을 기록, 윤형모 한국당 후보(10.2%)보다 약 네 배 정도 높았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거리에 부착된 송파구 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벽보를 한 시민이 보고 있다. /김세정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거리에 부착된 송파구 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벽보를 한 시민이 보고 있다. /김세정 기자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PK(부산·경남) 지역에서도 한국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서는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35.7%로 김대식 한국당 후보(16.3%)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울산 북구는 30%의 지지율을 얻은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박대동 한국당 후보(17.2%)보다 우위에 있었으며, 경남 김해을에선 김정호 후보가 47.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서종길 한국당 후보는 12.5%로 한참 뒤처졌다.

한국당은 '보수 심장'이라며 띄웠던 TK(대구·경북)의 일부인 김천에서도 선두를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당 송언석 후보는 22.8%로, 29.1%를 기록한 무소속 최대원 후보에 밀렸다. 다만 접전 양상을 보여 당락을 예측하긴 어렵다.

민주당은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이규희 민주당 후보가 39.2%로 1위, 길환영 한국당 후보가 11.9%로 2위를 기록했다. 천안병에선 윤일규 민주당 후보(45.2%)가 이창수 한국당 후보(10.2%)에 큰 격차로 앞섰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에서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갑은 송갑석 민주당 후보가 53.1%로 절반을 넘는 지지율을 얻은 반면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는 4.4%에 머물렀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49.4%로, 이윤석 평화당 후보(16.6%)에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5~41%, 무선 59~85% 내외)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선거구별 10.8%~2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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