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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은 4일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청와대 페이스북 |
한·필리핀 양국 교통·경제통상·재생에너지 등 MOU 체결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와 필리핀 정부에서 각각 추진 중인 '신(新)남방 정책'과 '국가비전 2040' 이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회담 이후 두 번째다. △정무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1949년 수교 이후 약 70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평화공동체" 구현을 위한 '신남방정책'이 필리핀이 추진 중인 '국가비전 2040'의 실현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가비전 2040'은 오는 2040년까지 필리핀을 중고소득국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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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확대회담을 갖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
양 정상은 △인프라 △에너지 △농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모범적으로 이루어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LNG터미널 △공항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필리핀에 대한 기술 공유를 통해 △자동차 △금형기술 등 제조업 분야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적인 상황 전개에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컸다"며 "필리핀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는 5일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