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6월 릴레이 회담…'적십자·체육·군사' 협의
입력: 2018.06.01 18:21 / 수정: 2018.06.01 20:12

남북은 1일 고위급 회담을 열어 6월 중 적십자 회담 등 릴레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회담 참석자들이 악수하는 모습./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1일 고위급 회담을 열어 6월 중 적십자 회담 등 릴레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회담 참석자들이 악수하는 모습./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고위급 회담서 합의…개성공단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키로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운명을 가를 '릴레이 회담'이 이달부터 줄줄이 열린다. 남북은 8·15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을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협의할 장성급 군사회담을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은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55분 간 대표단 전체회의에 이어 4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남북 합의를 담은 공동보도문안을 조율한 뒤 합의했다.

남북은 이른 시일 내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당초 3차 고위급 회담은 지난 1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등을 문제 삼아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탓에 이날 열렸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남과 북은 2018년 6월 1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 발표 18돌을 의의있게 기념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부문별 회담들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장성급군사회담을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하여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가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일

판 문 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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