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던 당시./청와대 제공 |
마지막 0.1%가 부족했을까요. 확정적으로 보인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 실현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북·미 회담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기대했던 터라 정치권 안팎에서 실망이 큰 듯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국내 정치권도 이번 주 어수선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공천' 갈등과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더팩트> 정치플러스팀과 사진기획부는 여의도 정가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의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코너를 진행합니다. [TF주간 정담(政談)]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손학규 징크스는 이번에도 적중했다?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국내외 정세가 답답한 흐름입니다. 세상일이 뜻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답답하긴 합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전달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만, 이번 한 주도…. 안타깝습니다. 썩 유쾌하지 않은 현안 가운데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부터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더팩트DB |
◆ '0.01%도 확률은 확률?'…북미정상회담 '판' 뒤집어져
-북미정상회담이 24일 밤 돌연 취소됐는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나요?
-청와대는 말 그대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밤 11시 30분께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들을 관저로 긴급 소집했습니다. 25일 공개된 회의 사진을 보면 급박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참모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자정을 기점으로 새벽까지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더 이상 입장은 없다"며 출입기자들의 질문 쇄도에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기자들도 "이게 웬 날벼락이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이게 궁금합니다. 청와대는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변심'을 전혀 몰랐나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낸다는 사실 자체는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청와대 측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낙관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의 "99.9% 성사"가 유효하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청와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B컷'을 24일 청와대 페이스북에 공개했는데 참모들의 분위기는 여유로웠습니다. 한밤 긴급소집된 사진과는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주요 외신도 한국 정부가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청와대는 충격에 빠졌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밤 11시30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관저로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
-사실 조금 '불안한 낌새'는 있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이뤄진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고, 회담 결과를 기다리던 국내 취재진은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분분했습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도 성공 개최에 이견이 없다며 진화를 했지만 '이상 기류'라는 해석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선언 이후 다시 회자되기도 했고요. 또, 일본 외신들은 24일 저녁부터 이를 감지한 보도를 쫙 깔았다고도 하네요.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문 대통령이 지금 가장 속상할 것 같은데, 심경은 어떤 것 같습니까?
-네. 누구보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을 들여왔던 문 대통령도 직접 워딩으로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NSC 사진만 보아도 심정을 추정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벌써 미국 외신과 국내 일부 언론에선 문 대통령의 중재론 '흔들'이란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 뚝심 있게 밀어붙여 왔던 문 대통령이기에 이번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는 한미 관계자들.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왼쪽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윤영찬 국민홍보수석,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
-'럭비공' 같은 기질이야 잘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수를 둔 이유는 뭡니까?
-표면적인 이유는 북한의 강경 태도 때문입니다. 미국을 강경 비판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겨냥했는데요. 일각에선 미국 내 정치적 입지가 썩 좋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들의 공세에 밀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슬프게도, 나는 강제로 (북미정상회담을)취소했다(Sadly, I was forced to cancel the Summit Meeting in Singapore with Kim Jung Un)"는 한 문장을 올렸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북미정상회담은 이대로 무산되는 걸로 봐야 합니까. 청와대의 대응 방침은 무엇입니까.
-일단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저자세를 보였습니다. 그간 "북미회담 재고려" 엄포를 놓았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만약 이 중요한 정상회담을 가져야겠다고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없이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 주십시오"라고 했던 만큼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도 "당분간 해석은 없다"며 사태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에 기자들도 이날부터 당분간 '대기 모드'로 전환한 분위기입니다.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주시해야할 것 같습니다.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14분께 트위터를 했습니다. 북한의 담화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발표를 받은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곧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번영과 평화를 바란다.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트윗을 올린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12일이 회담일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정말이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인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 '송파 을' 지역구 전략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사진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터뷰중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바라보는 모습. /임영무 기자 |
◆ 바른미래당의 '세 다툼?'…손학규의 '불출마→출마→불출마'
-정당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가장 시끄러운 한 주를 보낸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공천 잡음으로 참 시끄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서 서울 노원병에서 먼저 불거진 공천 갈등이 송파을로 번진 모양새였습니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의견 대립으로 송파을 후보 확정이 지연됐는데, 25일 오전에야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히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송파을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갈등은 격화했습니다.
-손 위원장은 본인이 송파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겁니까?
-손 위원장의 송파을 출마를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손학규 전략공천'을 내세운 겁니다. 그런데 손 위원장은 애초 불출마 → 출마(24일) → 불출마(25일)를 선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손 위원장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기자들도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정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어쨌든 박종진 후보가 출마하게 되면서 갈등은 봉합된 것으로 봐도 괜찮을까요?
-후보가 확정됐다고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이 공천되지 않는 것은 안 후보 뒤에 있는 '보이지 않는 손'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거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안 후보가 몇몇 여론조사에서 3위를 하는 것을 거론하며 "본인은 1등이냐"고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손 위원장이 전략공천을 받아 나오면 바른미래당은 '틀린미래당'으로 이름을 바꿔야 된다고도 했고요. 송파을 공천 갈등 상황은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전혀 섞이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임영무 기자 |
-논란의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를 결정한 이후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 후보, 손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인 일이 있었죠? 좀 서먹서먹했을 것 같은데요.
-네,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수원에 다 모였습니다. 사진기자들도 공천 갈등 상황 이후라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주최 측에서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좌석이 안 후보, 김 후보, 손 위원장, 박 공동대표, 유 공동대표 순이었습니다. 자리 배치가 이렇다 보니 사실 사진기자들이 기대한 그림은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계속 지켜봤는데요, 아직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지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요. 더욱이 김 후보 역시 안 후보 측근이니 유 공동대표가 많이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항간에는 손 위원장의 '만덕산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 말인가요?
-손 위원장에게는 늘 징크스가 따라다닙니다. 무언가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릴 때마다 다른 이슈로 덮이는 '손학규 징크스'가 그것인데요. 손 위원장이 24일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북미정상회담 결렬이라는 매우 큰 이슈가 터졌습니다. 자연스레 손 위원장의 출마가 묻혀버렸죠.
-'만덕산의 저주'는 2016년에 있었던 '손학규 징크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손 위원장은 2014년 7·30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전남 강진 만덕산에서 2년간 칩거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0월 정계 복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는데 며칠 뒤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버렸습니다. 자연스레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졌고요. 손 위원장이 정계 복귀 당시 "만덕산이 내려가라고 한다"고 했던 발언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만덕산'이 또다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북한의 지하 핵 실험장이 위치했던 풍계리 만탑산에서 핵 실험장 폭파가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취소했고요. 그런데 만탑산이 만덕산으로 알려지면서 '만덕산의 저주'가 시작된 겁니다. 많은 매체에서 '만탑산'을 만덕산이라고 적으면서 네티즌은 이를 농담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만덕산이 내려가라고 해서 정계에 복귀한 손 위원장이 또다시 만덕산 때문에 묻히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고요. 어쨌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곳이 만덕산이 아닌 만탑산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만덕산의 저주'는 반만 맞게 됐습니다.
국회가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면서 국민적 비난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21일 염동열 의원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안건 투표에 나서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
◆ '방탄 국회?'…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지난 21일 본회의장 내에서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모습이 매우 관심이었다면서요?
-네, 염 의원은 신상 발언을 하기 전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가장 눈에 띈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 의원들을 향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자당 의원들은 '지원사격'할 것이라는 계산 속에 '부결의 열쇠'를 쥔 다른 당의 마음을 얻겠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염 의원의 동정심 유발 작전은 여러 차례 눈에 띄었습니다. 신상 발언에서 "43살에 어렵게 꾸린 가정" "풀죽은 목소리로 '아빠 힘내'라고 말하는 둘째 녀석의 풀죽은 목소리가 귓전에 맴돈다"고 발언했죠. 방청석에선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무기명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때만큼은 여야 의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염 의원 애절한 표정에서 '반대해달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염 의원과 마찬가지로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홍문종 한국당 의원의 모습은 사뭇 달랐는데요, 본회의 내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투표한 이후에는 자리에 앉아 양손을 매만지고 물을 마시는 등 매우 긴장돼 보였던 염 의원과 달리 홍 의원은 바로 본회의장을 나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의 '짬 차이' 때문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웃음) 홍 의원은 4선이고 염 의원은 재선입니다. 아무래도 홍 의원은 경험이 많아 부결을 예측한 것 아니겠냐는 말도 나옵니다.
국회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국민은 민주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당시. /이새롬 기자 |
-평소에 싸울 때는 아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국회가 이럴 땐 또 한 마음이네요. 이번에 체포동의안 부결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주가가 올라갔다는 말은 또 무엇인가요?
-얼마 전 8일간의 단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던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 '주가가 매우 높아졌다', '하는 것마다 성공한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일단 지난번에 단식하면서 김 원내대표가 보수를 많이 결집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이후 치열했던 여야 협상을 통해 특검까지 성사시키는 등 '필요한 건 다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사실 많은 사람이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부 부결돼버렸습니다. 우스갯소리로는 '차기 당 대표는 김성태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단식 때문에 고생했는데, 주목도 많이 받고 칭찬도 받고 여러모로 행복한 김 원내대표네요.
-반대로 민주당은 거센 후폭풍을 정면으로 맞았습니다. 개표 결과, 민주당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20명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죠.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결과에 민심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이 거셌다는 점에서 당 내부에서도 당혹감이 역력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두 차례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한 취재원이 저에게 이러더군요. "항상 적은 내부에도 있다"고 말이죠.(웃음)
-국민 건강을 해치는 '불청객' 미세먼지처럼, 이번 한 주 국내외 정세가 달갑지만은 않군요. 모쪼록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가 정착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국회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철이 시작되는 데 또 얼마나 다이내믹한 일이 정치권에서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오경희 기자, 신진환 기자, 김소희 기자, 이원석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이상 정치플러스팀) 임영무 기자, 이새롬 기자, 배정한 기자, 문병희 기자 (이상 사진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