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6·13 지방선거 후 조직개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환송을 받는 모습./서울공항=임영무 기자 |
총무비서관실·민정수석실 조직진단·업무평가 진행 중…참모 인사교체 수순 밟나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청와대가 6·13 지방선거 후 조직개편과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크게 세 가지 필요성을 이유로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청와대 참모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을 채워야 하고, 장관급 인사들의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차출론과 함께 정책 혼선을 노출한 정부 부처별 분위기 쇄신 차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우선 청와대는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주도로 지난달부터 조직진단과 업무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조직개편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존 '3실 10수석' 체제를 '3실 8수석 2보좌관' 체제로 정비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월 24일 "지난 1년간 청와대 조직을 운영하면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과 각 조직의 성과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조직진단 및 업무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 조직개편 방안 등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일부 비서관 자리가 통폐합되거나 신설될 예정이다. 이는 청와대 참모들의 인사교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방선거 출마로 정무비서관, 제도개선비서관, 농어업비서관 세 자리와, 각 실 행정관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존 '3실 10수석' 체제를 '3실 8수석 2보좌관' 체제로 정비했다./청와대 홈페이지 |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직진단과 업무평가 작업은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청와대 총무·민정비서실이 담당해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며 "비서관급(정원)이 조금 신설되거나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각 가능성도 주목된다. 장관급 자리는 전남지사에 출마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 광주시장에 도전한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차관급 자리는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기대에 못 미치는 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환경부(재활용 쓰레기 혼란), 교육부(대학 입시제도), 법무부(검경 수사권 조정), 고용부(일자리 정책) 등이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위한 차출설도 나온다.
개각설과 관련해 청와대는 일단 선을 그으며 신중한 분위기다. 다만 지난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장관 차출론이 제기되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요청이 오면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