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비서 욕설' 나경원, '냉면 셀카' 논란…"뻔뻔하다" 비난 봇물
입력: 2018.05.23 16:01 / 수정: 2018.05.23 16:41
비서가 중학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나경원 의원이 이번엔 냉면 셀카논란에 휩싸였다. 나 의원이 21일 오후 SNS에 올린 사진.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캡쳐
비서가 중학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나경원 의원이 이번엔 '냉면 셀카'논란에 휩싸였다. 나 의원이 21일 오후 SNS에 올린 사진.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캡쳐

나경원 의원 측 "사태 인지 전 게시한 사진" 해명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모 씨가 중학생 A 군과의 전화통화에서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나 의원이 직접 사과글까지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엔 논란 당일 나 의원이 SNS에 냉면을 먹으며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 사진을 올린 사실까지 알려져 빈축을 샀다. 나 의원 측은 "(비서 욕설 논란) 사태를 인지하기 전에 게시된 사진"이라는 입장이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나 의원의 비서 박 씨가 중학생 A 군에게 현 정권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과 함께 욕설과 막말을 하는 녹취록이 유튜브 '서울의 소리' 채널에 공개됐다. 박 씨는 녹취록에서 A 군을 다그치며 "너 중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나 본데,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 "나는 노 전 대통령이 안 죽고 살아서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XX이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냐. 나라 팔아먹고 있지" 등의 공격적 발언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씨는 즉각 사과했다. 그는 "중학생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습니다. (중략)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비서 욕설 논란이 커지자 나경원 의원은 직접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문병희 기자
'비서 욕설 논란'이 커지자 나경원 의원은 직접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문병희 기자

나 의원도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또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더 커졌다. 녹취록이 공개된 당일 나 의원의 SNS 계정에 나 의원이 냉면을 먹으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 올라온 것이었다. 나 의원은 사진과 함께 "오랜만에 좋아하는 냉면을 먹으러 방문한 남대문 부원면옥, 오늘 같이 날씨 좋은 날엔 심심한 평양냉면이 딱! 여러분도 인정?"이라고 했다.

비서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에 맞지 않게 밝은 사진이 업로드된 것이 비판에 직면한 것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지금이 냉면 먹을 때냐", "상황인식을 참으로 못하는 것 같다", "뻔뻔하다" 등 여러 비판 섞인 댓글들이 달렸다.

이와 관련 나경원 의원실은 "나 의원과 의원실 직원들이 사태를 인지하기 전에 올린 사진"이라는 입장이다. 나 의원실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해당 사진은 당일 오후 3시께 모 방송사에서 냉면 관련 다큐를 촬영하던 과정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정확하게 동영상(비서 욕설 영상)이 언제 업로드된 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나 의원과 직원들이 사태를 인지하기 전에 업로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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