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통째로' 슬로건 패러디한 민평당에 뿔난 한국당
입력: 2018.05.23 05:00 / 수정: 2018.05.23 05:00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슬로건을 패러디한 민주평화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은 민주평화당 김호산 무안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등장한 슬로건 무안을 통째로 살리겠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슬로건을 패러디한 민주평화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은 민주평화당 김호산 무안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등장한 슬로건 '무안을 통째로 살리겠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무안을 통째로 살리겠다' 한국당 슬로건 패러디한 민평당 김호산 무안군수 예비후보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슬로건)

'무안을 통째로 살리겠습니다' (민주평화당 김호산 무안군수 예비후보 지방선거 슬로건)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지방선거 슬로건을 패러디한 민주평화당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평화당 김호산 무안군수 예비후보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안을 통째로 살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한국당의 지방선거 슬로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글씨체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유사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4월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어 5월엔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경제 슬로건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한국당은 민평당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당의 슬로건과 너무나도 유사한 문구와 디자인을 가진 슬로건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를 제기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뒤로 자유한국당의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문구가 적힌 백보드가 보인다. /이새롬 기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뒤로 자유한국당의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문구가 적힌 백보드가 보인다. /이새롬 기자

한국당은 "'통째로' 슬로건은 지난 1월부터 발표까지 수개월간 심도깊은 논의 과정을 통해 발표된 것으로 당의 중요한 선거 전략이자 자산"이라며 "한국당 필승 선거 슬로건을 훔쳐 쓴 김 후보와 해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참석했는데도 이를 묵인한 박지원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한국당의 선거젼략을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한국당의 당원과 한국당을 사랑하는 국민들께 공개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또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검토 등을 거쳐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남북 관계를 겨냥한 듯했던 한국당의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은 공개 직후 여러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한국당이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남북 관계에 대해 무조건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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