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드루킹 "수사 축소" vs 검찰 "검사 협박"…면담 영상 공개되나
입력: 2018.05.22 21:24 / 수정: 2018.05.22 21:24

검찰과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씨가 지난 14일 면담 내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드루킬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검찰과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씨가 지난 14일 면담 내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드루킬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드루킹 "석방해주면 김경수 전 의원 부분 진술" 검찰에 요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김동원 씨)과 검찰이 진실공방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다. 드루킹이 자신을 석방해주는 조건으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관련해 진술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검찰의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지난 14일 면담에서 검찰과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검찰이 김 씨를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을 석방해주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의혹 부분을 진술하겠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검사가 김 씨의 이 같은 제안을 즉각 거절하자, 김 씨는 "언론과 경찰에 알리겠다"며 사실상 검사를 '협박' 했고, 면담는 곧바로 중지됐다. 검사는 조사를 끝낸 직후 경찰에 김 씨와의 면담 내용을 전달했다. 김 씨가 거래를 시도할 수 있으니 수사에 참고하라는 취지다. 김 씨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씨는 이후 '조선일보'에 옥중편지를 보냈고, 지난 18일 관련 내용이 보도됐다. 김 씨는 편지에서 "김경수 후보가 댓글 조작 시연을 직접 봤고, 지난 14일 검사가 조사실에 들어와 김 전 의원과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편지가 공개되자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사실상 검찰을 상대로 협박하려 한 것"이라며 "제안을 거절하자 곧바로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의 황당한 요구에 대해 있는 사실 그대로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필요한 경우 당시 녹음된 50분 분량의 전체 면담 내용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씨는 검찰과 거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검찰에 면담 녹취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다만 김 씨는 녹취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김 씨 측 주장에 "면담 녹취 파일을 공개해도 좋다는 김 씨 측의 공식적인 의사 표시가 오면 적절한 방법으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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