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 기자단 제외' 조명균 "풍계리 방북 무산 유감"
입력: 2018.05.22 13:01 / 수정: 2018.05.22 13:01

북한은 오는 23일~25일까지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 기자단의 방북을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카운터에서 발권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오는 23일~25일까지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 기자단의 방북을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카운터에서 발권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韓 기자단 제외 외신 초청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우리 측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조명균 장관 명의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련 정부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북측이 5월 23일과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 조치가 없어 방북이 끝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 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하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끝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 기자단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북한이 끝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 기자단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조 장관은 "앞으로도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하는 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한다고 북한 외무성의 발표를 보도했다.

아울러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국제 기자단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고, 통일부는 16일 오후 "정부는 오늘 북측의 초청에 따라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지하려고 하였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우리 측 기자단은 21일 중국으로 출국해 북한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22일까지 북한이 방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끝내 무산됐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