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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가질 워싱턴에 도착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앤드루스 기지에 나온 미국 측 영접 인사와 악수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더팩트ㅣ이철영·오경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은 13시간 40분의 비행 끝에 미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 40분 경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 기지에는 조윤제 주미대사 부부를 비롯 미국 측의 영접 인사인 핸더슨 의전장 대리, 마크 내퍼 주미대사 대리, 램버트 동아태부차관보 대행, 태쳐트 앤드류스 기지 비행단장 등이 나와 우리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부부는 영접 나온 양국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로 향했다. 대통령은 블레어 하우스에서 1박을 하며 내일 정상 회담 일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어 배석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하며,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갖는다. 단독회담에선 비핵화 등 한미 정상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회담을 마치면 문 대통령은 조미수호 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년 기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방문,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하는 일정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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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더팩트DB |
문 대통령의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다음 달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문 대통령의 중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북미정상회담 날짜 및 장소를 확정한 뒤, 미국 측은 비핵화와 관련해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을 원칙으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을 앞세워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해왔다. 이에 북한은 미국은 물론 남한과도 마주하기 어렵다며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일방 핵포기 강요 시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란 강수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와 달리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북한이 비핵화에 응할 경우 체제 보장과 한국에 버금가는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는) 매우 다른 모델"이라며 '트럼프식 비핵화'를 제시했다.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이다. 비핵화 과정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이번 회담에서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지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