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박창훈 파문' 나경원 "비서 사직서 제출, 제 불찰"
입력: 2018.05.22 10:39 / 수정: 2018.05.22 11:32

나경원 비서 박창훈 막말 파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가 중학생에게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다. 특히 2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나경원 의원의 비서 실명과 함께 처벌을 원하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더팩트DB
'나경원 비서 박창훈 막말 파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가 중학생에게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다. 특히 2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나경원 의원의 비서 실명과 함께 처벌을 원하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더팩트DB

'나경원 비서' 중학생에 막말 파문…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창훈 씨가 중학생과의 전화통화 중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나경원 비서' 논란이 확산하면서 21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나경원 비서 '박창훈'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님'을 보좌한다는 비서 '박창훈'은, 국가기관에 복무하는 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도 모자라거늘 욕설과 고함을 질러가며 겁박을 하다니, 이런 자들이 정치권과 닿아있는 영역에서 직업을 삼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박 씨는 자신의 SNS에 "중학생 하나 참 교육했더니 찌라시(지라시) 운영자가 통화 내용을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협박한다 ㅋㅋㅋㅋ 우리 노짱이 뇌물 혐의로 조사받다 자살하신 건 온 우주가 아는데 중딩은 그때 말도 못할 때라 팩트 폭행했더니 고소 운운"이라고 조롱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경원 의원 비서의 처벌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경원 의원 비서의 처벌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박 씨는 "중학생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습니다. (중략)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22일 현재 이 국민청원은 4235명이 동의했다. 또, 온라인에는 '나경원 비서' '나경원'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직접 사과의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의원실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비서 막말 논란과 관련해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효균 기자
나경원 의원은 비서 막말 논란과 관련해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효균 기자

하지만 누리꾼들의 나 의원과 비서를 향한 비판은 수위가 더욱더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 의원에 그 보좌관이네" "국민 세비를 받아 일하는 사람이. 국민 그것도 중학생에게 쌍욕을 하고 협박을. 보이는 게 없지 국민이 우습지" "특검 갑시다" "그 밥에 그 나물"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지난 1월 나 의원도 청와대 국민청원 대상자로 오르며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당시 국민청원은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 시작 3일 만에 20만 명을 넘겼다.

당시 청원은 나 의원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출전과 관련,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공정경쟁 정신 위배' 우려를 담은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발송했다고 밝히면서 시작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20만 명이 넘을 경우 관련 답을 해야 하지만, 지난 3월 나 의원 사례는 "권한 밖"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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