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홍준표, 민족의 수치"…洪 "내가 정확하단 반증"
입력: 2018.05.20 20:48 / 수정: 2018.05.20 20:48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자, 홍 대표도 이에 맞섰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있는 홍 대표. /이새롬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자, 홍 대표도 이에 맞섰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있는 홍 대표. /이새롬 기자

北, 과거 언행 열거하며 원색 비난…洪 "문재인 정권, 국민 현혹"

[더팩트 | 김소희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을 가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연일 북한이 자신을 비난하는 건 내가 남북회담 본질을 제대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맞받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남·국제면에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오명대사전'이란 제목의 6500여 자 분량의 장문의 글을 실었다.

신문은 홍 대표를 향해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판문점 선언을 시비질하며 푼수없이 놀아댄다"며 "홍준표의 정치생존 방식은 외세에게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섬겨 바치는 대가로 일신의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떨쳐나 평화와 번영, 통일에로 나가야 할 때 민족 내부에 아직까지 이러한 인간추물, 인간 오작품이 살아 숨 쉬며 발광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홍 대표의 대북 입장 외에도 이력과 언행, 과거 논란 등도 자세히 열거하며 일일이 비난 대상으로 삼았다. 신문은 "홍준표가 대학 시절 자기 친구에게 돼지흥분제를 구해주며 애어린 처녀를 강간하도록 부추기는 놀음을 서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여자는 아이 뽑고 설거지 하는 기계' 등 홍 대표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여성을 남자들의 성 노리개, 성 노예로밖에 여기지 않는 호색광"이라고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향한 북한의 비난에 맞대응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향한 북한의 비난에 맞대응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관련해 "한국 정치사에서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비난한다"며 "정작 한국에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 문제를 문재인 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구보다도 남북 화해를 원한다"고 강조한 홍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문 정권은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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