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명박 23일 첫 재판 출석…입장 발표 예정
입력: 2018.05.20 16:05 / 수정: 2018.05.20 16:09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오는 23일 열린다. 사진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오는 23일 열린다. 사진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110억원대 뇌물·350억원대 횡령 등 16개 혐의

[더팩트 | 김소희 기자]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이 오는 23일 오후 2시 열린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2일 구속된 지 62일 만에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짧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3일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 후 처음으로 법정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세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었으나, 이날은 정식 재판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출석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약 10여 분 정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이 현재 구치소에서 첫 재판에 밝힐 입장문을 계속 수정해 가면서 입장문의 방향과 용어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는 이 전 대통령. /문병희 기자
지난 3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는 이 전 대통령. /문병희 기자

이날 첫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도 각각 40분에 걸쳐 프레젠테이션를 통해 향후 재판에서 진행할 증거조사 방식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재판부는 증거 설명과 서증조사에 돌입한다. 모두절차에만 2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첫 재판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을 초반에는 주 2회 정도로 진행하다가 증거 조사의 속도와 양측의 증인 신청 상황,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주 3회 재판을 여는 것도 고려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횡령 등 모두 16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에서 3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재임 당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에게 다스 미국 소송과 관련한 사항을 다스와 미국 소송대리인에게 전달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미국 소송비를 대납하게 하는 등 11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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