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재명 욕설 음성파일 상식 이하…선거 파트너 인정 못해"
입력: 2018.05.13 15:17 / 수정: 2018.05.13 15:24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영무 기자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영무 기자

홍준표 대표 이어 남경필 지사도, 이재명 친형·형수 욕설 음성 파일 궁금증 증폭

[더팩트│이철영 기자]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대해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남경필 지사도 이재명 전 시장의 욕설 파일을 언급하자, 공개여부와 함께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경필 지사가 언급한 음성파일은 이재명 전 시장이 과거 자신의 친형·형수와 통화하며 욕설 등을 한 음성 파일이다.

남경필 지사는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고,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 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경필 지사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남경필 페이스북 캡처
남경필 지사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남경필 페이스북 캡처

남경필 지사는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 시간부터 이 전 시장을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또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를 향해 "이재명 전 시장이 민주당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도덕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며,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를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음성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 내용을 올렸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 (이 전 시장이) 자기 형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그것만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이 절대로 (이 전 시장을) 못 찍는다"고 밝힌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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