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임 1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모습. /더팩트DB |
文대토령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10일 취임 1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회와 각오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사회 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5월입니다. 대한민국 1년과 대통령으로서의 1년을 돌아봅니다. 쉼 없이 달려온 1년입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습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서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한 한 1년이었습니다"라며 "무엇보다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멉니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랍니다"라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합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년 메시지./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입니다.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습니다.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이어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다시 가다듬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기자회견과 대규모 행사 대신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경내로 초청해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