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성태 폭행범' 김 씨, 구속되나?…한국당, 배후 의혹 제기
입력: 2018.05.06 15:51 / 수정: 2018.05.06 16:02

경찰이 이르면 6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 씨가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후 경찰에 연행되던 당시. /이동률 인턴기자
경찰이 이르면 6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 씨가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후 경찰에 연행되던 당시. /이동률 인턴기자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테러하려고 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경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배후가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 모(31) 씨에 대해 이르면 이날 오후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1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김 씨는 "나도 아버지도 한국당 지지자였다. 부산에서 왔다"며 말을 건넸다. 이후 김 원내대표가 악수에 응하려 하자 김 씨는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한국당은 경찰에 김 씨의 김 원내대표를 폭행은 단독 범행이 아니라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도 범행에 배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씨가 정당원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체포 직전 "통일을 해보자는 것을 국회에서 비준해 달라는 게 어렵나"라며 소리를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가 기 파주시에서 예정됐던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반대하기 위해 갔다가 경찰 제지로 출입이 불가능해지자 국회로 발길을 돌렸다고 진술한 점도 한국당이 배후가 있다고 의심하는 대목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손으로 턱부분을 매만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괴한이 휘두른 주먹에 안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돼 간단한 조치를 취한뒤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손으로 턱부분을 매만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괴한이 휘두른 주먹에 안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돼 간단한 조치를 취한뒤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5일) 저녁 긴급 의원총회에서 "체포된 김 씨는 체포 당시에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왜 안 해주냐. 김경수 의원 무죄라고 하지 않느냐' 이런 말을 언급했다"며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원내의 제1 야당의 원내대표에게 백주대낮에 테러를 한 사례는 정치 사회에 전혀 사례가 없는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테러 배후 등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원내부대표도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판문점에 갔다 와서 국회로 왔고 온 시간이 1시간 넘었는데, 이 사건이 2시 20분경 일어났는데, 그동안 배회한 여러 동선, 누구를 만났는지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처음 듣는 이야기겠지만 원내대표님뿐만 아니고 우리 홍준표 대표님도 폭행하려고 했다는 계획을 가지고 말한 것은 두 분의 대표성을 봤을 때, 과연 혼자 할 수 있겠는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고 배후를 의심했다.

한편 김 씨에게 폭행당한 김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6일 현재 국회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의 특검이 수용되는 그날까지 제가 테러가 아니라 제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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