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장소 '판문점'?…靑 "평화 이정표로 의미"
입력: 2018.05.01 11:25 / 수정: 2018.05.01 11:29

오는 5월 말로 예상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가운데 청와대는 1일 평화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더팩트 DB
오는 5월 말로 예상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가운데 청와대는 1일 "평화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더팩트 DB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론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도 논의한 사항이라고 미국 주요 외신이 보도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신중한 가운데 고무적인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을 언급한 데 대해 "분단의 가장 상징적 장소 아니겠느냐"며 "그 분단을 녹여내고 평화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제안이라기보다 장소 문제를 놓고 '어디가 좋겠냐'하며 자연스럽게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트위터에는 'representative(대표적인)' 'important(중요한)' 'lasting(지속가능한)' 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통화 때는 'symbolic(상징적인)'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전했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2~3곳 후보지를 압축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악수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2~3곳 후보지를 압축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악수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제3국 개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사실상 제3국을 배제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까지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장소 '2~3곳'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곳' 가운데 '북한과 미국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싱가포르와 함께 판문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많은 나라가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검토되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고 글을 올렸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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