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늘(1일)부터 대북확성기 철거…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
입력: 2018.05.01 09:34 / 수정: 2018.05.01 12:31

군(軍)은 1일부터 대북확성기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군(軍)은 1일부터 대북확성기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철거됐다 천안함 폭침 이후 재설치… 8년 만에 다시 철거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휴전선 부근에서 군(軍)이 심리전을 위해 활용하던 대북확성기가 오늘(1일)부터 철거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5월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확성기방송 시설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통해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미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지난달 23일 0시를 기점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를 중단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대형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은 1960년대에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북한군 출신 탈북민 일부는 확성기 방송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사실 대북확성기는 남북 관계를 가장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기준으로 여겨져 왔다. 남북 관계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기도 하고 재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확성기 철거 또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는 당시 6·15 남북 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나면서 정부는 다시 대북확성기를 설치했다. 이후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심어놓은 목함지뢰에 우리 군 용사가 다치는 도발 사태가 발발하자 심리전 방송도 재개됐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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