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석방된 마린 711 선원과 통화 "건강은 어떻습니까"
입력: 2018.04.30 12:09 / 수정: 2018.04.30 12:09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세력에 피랍됐다 약 한 달 만에 석방된 마린711호 선원과 작전을 수행했던 청해부대장과 통화를 가졌다./청와대 제공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세력에 피랍됐다 약 한 달 만에 석방된 마린711호 선원과 작전을 수행했던 청해부대장과 통화를 가졌다./청와대 제공

"앞으로도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피랍기간 중에 식사는 괜찮았습니까? 가혹행위는 없었습니까? 건강은 어떻습니까?"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세력에 피랍됐다 약 한 달 만에 석방된 마린711호 선원과 작전을 수행했던 청해부대장과 통화를 갖고 격려의 말을 전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15분부터 30분까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청해부대장 및 마린711 선원들과 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도진우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장에게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국민이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준 도진우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26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지난 국군의 날에 문무대왕함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함장과 장병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장병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안부를 물었다.

도진우 함장은 "저희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대통령님이 국군의 날 행사 때 격려해주신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청해부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주신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함장과 마린711 선원들과 통화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함장과 마린711 선원들과 통화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장병 모두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얘기를 꼭 전달해 달라. 아덴만으로 복귀해서도 우리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주기 바라며, 8월 말에 장병들 모두 건강하게 귀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마린 711호 선원 3명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힘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이렇게 무사히 귀환한 선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인내심에 감사드린다. 특히, 가족들께서도 피랍기간 내내 걱정이 크셨을 텐데 정부를 믿고 지지를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가족분들과는 다 통화를 하셨습니까?"라고 걱정했다.

현용호 선장은 "다들 통화를 했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많이들 우시지 않았나요? 다들 가슴이 벅찼을 거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피랍된 가나 해역은 해적들의 위험이 많은 곳이라 들었다. 앞으로도 정부는 현지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해적 피해 예방 및 대응 노력을 포함하여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이번에 정부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가나에서 피랍된 후 석방된 선원들과 청해부대원들./청와대 제공
가나에서 피랍된 후 석방된 선원들과 청해부대원들./청와대 제공

현용호 선장은 "전혀 없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청해부대를 대통령께서 보내주시고 정부가 애써주셔서 너무 빨리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통령께서 저희들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대영 기관장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습니까?"라고 얘기했고, 그는 "약간 느낀 적은 있었지만 아주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또 김일돌 항해사에게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돕겠다.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 정부를 믿고 잘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일돌 선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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