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3~4주 내'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입력: 2018.04.30 00:05 / 수정: 2018.04.30 00:05

도널드(오른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3~4주 내로 특정하고 회담 장소도 2~3곳으로 좁혔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국회사진취재단
도널드(오른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3~4주 내"로 특정하고 회담 장소도 2~3곳으로 좁혔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국회사진취재단

회담 장소? 靑 "북한과 미국 배제"…한미 회담 시기도 빨라질 듯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의 윤곽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3~4주 내"로 특정했다. 장소는 '2~3곳'으로 좁혔다. 빨라진 북미 회담 '시계'에 한반도 주변국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선 북미회담 시기는 당초 5월 말이나 6월 중으로 예상됐지만, 앞당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이번 북미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3, 4주 내에 (북미) 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미회담 시기를 '5월 중'으로 규정한 것이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2~3곳 후보지를 압축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악수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2~3곳 후보지를 압축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악수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밤 9시 15분부터 10시 30분까지 1시간 1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북미회담 시기가 빨라지면서 5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도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관계자는 "북미회담 일정에 따라 한미회담도 연동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북미회담 개최 장소다. 앞서 서울과 제주도, 워싱턴과 평양, 판문점, 싱가포르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도 전화 통화에서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날(27일)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지로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싱가포르, 몽골, 괌 등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판문점 선언을 체결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하는 모습.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판문점 선언'을 체결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하는 모습.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의 후보지 2~3곳을 놓고 장·단점을 얘기한 것"이라며 "북한이나 미국은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추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먼저 말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그 지역이 대한민국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북미정상회담으로 잇기 위해 속도를 낸다.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며 북미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조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다. 5월 초엔 한·중·일 정상회담도 가질 전망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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