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베와 통화 "김정은 日과 대화 용의 있어"
입력: 2018.04.29 14:14 / 수정: 2018.04.29 14:23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29일 전화통화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29일 전화통화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 제공

아베 "북한과 대화할 의사 있다"…文대통령 "북일 사이 다리 놓겠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29일 전화통화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한과 대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0시45분까지 45분 동안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밝힌 것을 높이 평가했고,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표현하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을 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고,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도 북한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으며,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해 주기 위해 서훈 국정원장을 파견해 준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서훈 원장 파견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통화 때 강력히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서훈 국정원장은 27일 오전 11시 5분부터 12시 35분 까지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내 마련된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서훈 국정원장은 27일 오전 11시 5분부터 12시 35분 까지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내 마련된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한편, 서훈 원장은 같은 날 오전 11시 5분부터 12시 35분 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4월 27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와 평가, 판문점 선언의 의미, 그리고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전 문 대통령님과 통화를 갖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님의 많은 노력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서훈 원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성원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북한과 주변국과의 대화와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관방장관, 니시무라 관방부장관, 노가미 관방부장관, 야치 NSC국장, 하세가와 총리보좌관,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아키바 외무성 사무차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국장 등, 우리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대사관 관계관 등이 배석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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