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상징'으로 상한가 친 평양냉면
입력: 2018.04.28 20:32 / 수정: 2018.04.28 20:32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인 옥류관 평양냉면.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인 옥류관 평양냉면.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옥류관 평양냉면, 천하일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평양냉면' 인기가 치솟고 있다. 평양냉면이 2018 남북 정상회담 만찬회 메뉴로 오르면서 급기야 평화의 상징이 됐다. 옥류관 평양냉면은 놋그릇에 담는 것과 남한 냉면보다 깔끔하고 육수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만찬회에서 평양냉면을 먹었다. 김정숙 여사와 북한 리설주 여사를 비롯한 남북 참모진들도 함께 들었다.

단순한 평양냉면이 아니었다. 북한은 평양 옥류관의 제면기(면을 뽑아내는 기계)를 판문각에 설치하고 수석 요리사를 파견했다. 옥류관 평양냉면은 놋그릇에 담는 것과 남한 냉면보다 깔끔하고 육수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네 차례에 걸쳐 평화의 집 3층 만찬장으로 수송됐다. 장소만 다를 뿐 실제 옥류관의 평양냉면과 같은 셈이다.

북한이 이처럼 공을 들인 까닭은 문 대통령이 평양냉면을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오전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맛있게 평양냉면을 먹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인 옥류관 평양냉면.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인 옥류관 평양냉면.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남측 배석자들은 평양냉면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옥류관 냉면은 천하일미"라고 치켜세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만찬 음식의 꽃은 옥류관 냉면"이라며 "생각보다 면발은 약간 질긴편이었는데 육수가 일품이었다. 소고기, 닭고기, 꿩고기 세 가지로 국물을 내었다는데, 고명으로 얹은 세 가지 수육도 아주 부드럽고 담백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평양냉면이 오른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냉면집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제 평양에서 냉면을 먹어보고 싶다' '북한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여론도 있다.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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