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난 25일 공개한 6·13 지방선거 로고송이 '동심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
'아기상어' 등 19곡 공개… 저작권 문제도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25일 공개한 6·13 지방선거 로고송이 '동심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당이 공개한 로고송은 '아기 상어' 등 몇몇 곡들이다. 심지어 해당곡은 저작권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이 이날 공개한 로고송은 정당용 4곡과 후보자용 15곡을 합해 총 19곡이다. 이중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곡은 정당용으로 제작된 '아기 상어'라는 로고송이다.
"아기 바램 뚜뚜루 뚜뚜루 안전한 뚜뚜루 뚜뚜루 한국당 뚜뚜루 뚜뚜루 기호 0번!"
한국당은 해당곡을 미국의 구전가요 Baby shark(아기 상어)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 이 곡은 '스마트스터디'라는 회사가 '상어가족'이란 제목의 곡으로 편곡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동영상 시청 플랫폼 '유투브'(youtube)에서 10억 조회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당은 애초엔 스마트스터디에 여러번 저작권 사용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자 한국당은 로고송 '아기상어'가 원곡 'Baby shark'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스터디가 '상어가족' 관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 /스마트스터디 홈페이지 캡쳐 |
그러나 이와 관련 '상어가족'을 제작한 스마트스터디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스마트스터디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특정 정당에서 '상어가족'을 무단으로 선거송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스터디는 또 "스마트스터디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즐거움을 위해서 '상어가족'을 비록한 4000여편의 핑크퐁 동요를 만들었다. 그리고 저희는 '상어가족'을 비롯한 아이들의 동요가 어른들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아이들의 동요를 지켜달라는 수많은 부모님들의 요청을 받았고 우려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스마트스터디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를 지키겠다"고 했다.
누리꾼 사이에선 한국당 로고송이 동심을 파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jari**** '동요가 정치로 더럽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ryul**** '조카가 좋아하는 곡인데 이제 못 들을 것 같습니다', ksj5**** '동심을 파괴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000w**** '동심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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