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분석] '드루킹' '김경수' '세월호' 검색 키워드로 본 한 주간의 정치
입력: 2018.04.21 00:00 / 수정: 2018.04.21 00:00
김경수, 김기식, 세월호, 드루킹 등의 정치 이슈들이 한 주간 정치권을 뜨겁게 했다. /더팩트DB
김경수, 김기식, 세월호, 드루킹 등의 정치 이슈들이 한 주간 정치권을 뜨겁게 했다. /더팩트DB

한 주간 '구글트랜드' 인기 검색어에 오른 정치 키워드는?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드루킹' '김경수' '세월호' '김기식' 등 정치권에 유난히 속보가 많았던 한 주였다.

자격 논란을 겪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퇴했고, 또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김경수 더불이민주당 의원의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은 정치권 공방을 더욱 격화시켰다. 댓글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드루킹'이 논란의 중심에 떠올랐다.

아울러 대한민국 전체를 비탄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4주기를 맞았다. 여러모로 사건도, 아픔도, 공방도 많았던 한 주였다. <더팩트>는 구글트랜드 검색 결과를 통해 한 주간의 정치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사진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모식이 끝난 뒤 영정과 위패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모습. /안산=이동률 인턴기자
사진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모식'이 끝난 뒤 영정과 위패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모습. /안산=이동률 인턴기자

◆#세월호

구글트랜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월요일 1위에 오른 정치 관련 키워드는 '세월호'였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가 어느새 4주기를 맞았다. 정치·사회 각계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가 계속됐다.

특히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선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렸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정부 차원의 영결·추도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노란리본'도 3위에 올랐다. 노란리본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상징이다. 사람들은 이날도 4주기를 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노란리본을 게시하는 등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블로거 김모 씨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블로그 캡처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블로거 김모 씨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블로그 캡처

◆#드루킹

드루킹은 지난 14일 1위에 이어 16일에도 검색어 2위에 올랐다. 드루킹은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의 닉네임이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수백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드루킹의 존재가 알려졌다.

드루킹은 정치권에선 이미 유명한 '파워블로거'였다. 정치 평론, 전망, 분석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다수의 지지층을 갖고 있었다. '드루킹의 자료창고'라는 블로그와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등을 운영했으며 자신의 일부 지지자들, 경공모 회원들과 포털 사이트 뉴스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드루킹의 댓글 조작이 여권의 사주를 받은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커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야당은 현재 이번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국회=임세준 기자
사진은 지난 19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국회=임세준 기자

◆#김경수

드루킹과 함께 이번 주 내내 포털사이트 등의 검색어를 점령한 것은 김 의원이다. 그는 구글트랜드에선 19일 목요일에 2위에 올랐다.

이날 정치권은 오전부터 김 의원으로 인해 시끄러웠다. 김 의원은 오는 6월 경상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경남도청 앞에서 열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댓글 조작 논란으로 이미 한차례 미뤘던 출마 선언이었다.

그러나 출마 선언 일정 1시간 전 그는 돌연 행사를 취소했고, 잠적했다. 김 의원이 결국, 댓글 조작 논란 때문에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등의 여러 소문이 돌았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다시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 장소는 국회 정론관으로 변경됐다. 그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그는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러 나가겠다"며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전격 사임했다. /이덕인 기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전격 사임했다. /이덕인 기자

◆#김기식

구글트랜드 순위권엔 없었으나 김기식 전 원장이 16일 월요일 오후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했다. 지난 3월 임명됐으나 '갑질 해외 출장' 의혹 등 자격 논란으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온 김 전 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결정적 원인은 중앙선관위가 김 전 원장의 5000만 원 '셀프 후원' 의혹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남은 정치자금을 자신이 속해있던 민주당 소속 의원 연구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후원했고, 야당은 이를 '셀프 후원'이라고 비판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청와대는 선관위에 김 전 원장 관련 논란에 대해 질의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한 가지라도 '위법' 판단이 나온다면 임명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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