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압수수색 맞아?" 김경수, 출마 선언 취소 후 의원실 앞 소동
입력: 2018.04.19 12:02 / 수정: 2018.04.19 12:02
김경수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면서 사전당국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은 김 의원의 의원실 앞에 모인 취재진의 모습. /김소희 기자
김경수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면서 사전당국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은 김 의원의 의원실 앞에 모인 취재진의 모습. /김소희 기자

김경수 의원실 앞 취재진 인산인해

[더팩트 | 국회=김소희 기자] "오보야?" "그래서 오늘 압색(압수수색)하는 건 맞대?"

19일 오전 9시 30분쯤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식을 돌연 취소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사정당국이 압수수색한다는 속보가 나오자 국회 출입 기자들은 앞다둬 국회의원회관으로 모였다.

의원회관 733호 '김경실 의원실' 앞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의 인기척에도 의원실 블라인드 안으로 보이는 보좌진 두 명은 문을 굳게 닫은 채 어떠한 응대도 하지 않았다.

당초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으 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15 민주묘지, 충혼탑을 참배할 계획이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은 압수수색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은 압수수색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그러나 돌연, 김 의원 측은 출마 선언을 1시간 40분 앞둔 8시 50분쯤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안내 드린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자들에게 "9시 국회 정론관에서 김경수 의원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내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으나 2분 뒤인 8시 32분 "방금 공지한 오전 9시 김경수 의원 기자회견은 취소됐다"고 번복 문자를 보내는 등 혼선을 빚었다.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사진과 영상을 보도하는 취재진은 대부분 철수했다. 오전 11시 30분 15명 안팎의 취재진만 의원실 복도에 남아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블라인드 안으로 보이는 김 의원의 의원실 내부. /김소희 기자
블라인드 안으로 보이는 김 의원의 의원실 내부. /김소희 기자

일부 기자들은 "압수수색이 오후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기다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출마와 관련해서는 "출마 자체를 취소한 건 아닌 상황에서 명확한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게 우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취소한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드루킹' 사건으로 사정당국이 김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 예정이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우세하다.

이날 오전 수사당국이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보도를 낸 일부 언론은 해당 보도를 삭제·정정한 상태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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