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경수 "'드루킹' 추천 오사카총영사 인사 靑에 전달"
입력: 2018.04.16 19:24 / 수정: 2018.04.16 19:25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 씨의 인사 추천을 받고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병희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 씨의 인사 추천을 받고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병희 기자

김경수 "대선 이후 안희정 측에 드루킹 소개…파주 사무실도 찾아가"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 씨의 인사 추천을 받고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과 달리 김 의원이 청와대에 추천했다고 밝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치른 뒤 김 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와서 자기들이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니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하면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씨가) 지금 보도가 나오는 오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했다.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대학 졸업자이기도 해서 이런 전문가라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며 "청와대에서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일반적인 영사와 달라서 규모도 크고 최소 정무적 경험이 있거나 외교 경력이 있는 분이 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모자라 어렵다고 연락을 받았고,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사 청탁'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문가를 추천해왔기에 그것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이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후 김 씨의 추천 인사가 거부되자 반협박성 발언으로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정수석실 인사 얘기도 나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 이후 거리를 뒀다"면서 "'이건 안 되겠다' 싶어 청와대 민정비서실에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파주 사무실에도 찾아갔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대선 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에 드루킹을 소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문병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파주 사무실에도 찾아갔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대선 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에 드루킹을 소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문병희 기자

김 의원은 대선 이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에 소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선이 끝난 이후 안 전 지사를 초청해 강연하고 싶다면서 안 전 지사 측에 이야기해줄 수 없느냐고 했다"면서 "안 전 지사 쪽에 있는 분에게 '대선 때 도왔던 분이 있는데 추천하고 싶어 한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그 외 다른 곳에 김 씨를 소개해준 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씨와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2016년 총선 이후 드루킹 등 몇 사람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돕고 싶다면서 저에게 강연해달라고 했다"며 "강연 일정이 안 나 어렵겠다고 했더니 파주 사무실에 방문해 줄 수 있겠냐고 해서 가을에 파주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그들은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가 대선 이후에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는 경제민주화는 (당시) 문 후보의 주요공약이어서 이렇게 가볍게 인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후 경선 시작 전 격려 차원으로 한차례 파주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 자체가 출마에 문제가 된다거나 그런 것 없다고 생각한다. 정리되는 대로 출마를 선언하려 한다"며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