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을 출마' 최재성 "한국당, 인물난에 배현진 낸 것 같다"
입력: 2018.03.29 11:27 / 수정: 2018.03.29 12:02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선거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선거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한국당, 당력 집중할 줄 알았는데"…경선에서 송기호 변호사와 경쟁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열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정치혁신의 길을 열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송파을 재선거는 단순히 지역구 국회의원 1명을 충원하는 선거가 아니다"며 "촛불시민혁명이 창출해 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송파을 재선거가 갖는 중대함이 저를 이 자리로 소환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송파는 서민과 중산층이 함께 사는 지역이고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송파를 하나로 묶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남 3구 세 번째 자리가 아닌 송파유1구를 일궈내겠다"며 "그를 위해 집권당과 중앙정부, 서울시를 잇는 삼각 편대의 중심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보궐선거 송파을 지역구 출마 선언을 앞두고 마이크를 고쳐 잡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보궐선거 송파을 지역구 출마 선언을 앞두고 마이크를 고쳐 잡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최 전 의원은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와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점쳐진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과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지역위원장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의원은 배현진 위원장에 대해 "한국당은 송파을 선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줄 알고 굉장히 경쟁력 있는 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였다"며 "인물난과 후보난을 겪다 보니 야당에서 최선의 후보를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선 상대인 송 변호사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기꺼이 경선하고, 민주당 혁신과정과 정권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늘 함께했던 마음과 흔적들이 제게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지지세력을 등에 업고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김경수·권칠승·심기준·이수혁·전재수 의원과 양향자 전국여성위원장, 김빈 디지털대변인 등이 최 전 의원 회견 자리에 참석했다. 최 전 의원은 이들을 가리키면서 "그동안 정권을 교체하고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민주정부 3기를 탄생시키는 데 다 마음을 함께 했던 분들"이라며 "함께했던 분들이 마음을 함께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선 출신 최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맡았다. 또 지난해 대선 이후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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