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인 리설주와 방중…시진핑과 첫 정상회담
입력: 2018.03.28 11:26 / 수정: 2018.03.28 11:44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6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6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시진핑에 "한반도 비핵화 주력"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중국중앙(CCT) TV와 관영 신화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단 사실을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특별열차를 타고 북한에서 출발해 2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리용호 외무상,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김성남·김병남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도착 직후 김 위원장은 곧바로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이동,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식을 가진 다음 곧바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했고 평화 대화를 제안했다"며 "우리는 남북 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키기 위해 남북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와 악수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사진은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와 악수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그는 "만약 한국과 미국이 선의를 갖고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 실현을 위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와 협상 추세를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조친선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최근 조선반도 정세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과 조선당과 정부가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북한에 초청했고 시 주석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 측에서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김영철 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회담이 끝난 뒤 만찬을 가졌고 다음날에도 오찬을 가졌다. 모든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났다.

한편, 청와대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오전 방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28일) 브리핑을 통해 "양 정치국 위원이 내일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과 만찬을 한다"면서 "양 정치국 위원이 방한 중에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한중 간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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