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 뒷얘기] "개헌, '큰일' 치렀네"…'특별' 관계?
입력: 2018.03.27 05:00 / 수정: 2018.03.27 17:12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에서 전자결재로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했다.사진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입장문을 대독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캡처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에서 전자결재로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했다.사진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입장문'을 대독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5박 7일간 베트남·UAE(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올해 첫 해외순방입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와 중동 전략의 거점 국가를 방문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입니다. <더팩트>는 취재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뒷얘기'를 풀어서 전합니다.

한·UAE 군사협정 마무리?…왕세제 이름이 '길어서~'

[더팩트 | 아부다비(UAE)=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공식 방문 사흘째인 26일(이하 현지 시각) 아부다비 현지에서도 '개헌'이 이슈였다. 문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도 예정대로 이날 오전 전자결재로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저녁께 일부 언론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설을 제기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시각 26일 오후 1시 35분, 아부다비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 35분에 전자결재를 통해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최종 결재했다. 국내에선 새벽부터 문 대통령의 결재 일정 파악에 나섰다. 한국과 UAE 간 시차는 약 5시간이다.

대통령 결재 공지는 현지 시각 오후 8시 전후로 예정됐다. 이른 시각부터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은 대기했다. 전날부터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 관계자들과 관련 일정을 조율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8시 45분, '대통령 입장문'을 대독했다. 그리고, 공은 국내로, 국회로 넘어갔다. 청와대는 '큰일'을 치러, 잠시나마 한숨을 돌린 분위기였다.

○…한국과 UAE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특별'이라는 수사가 하나 더 붙은 셈이다. 순방 전부터 이 수사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외교적 수사"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기 때문에 경제 국방 등 협력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안내를 받는 모습./ 청와대 제공
사진은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안내를 받는 모습./ 청와대 제공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하면서 한-UAE 군사협정이 도마에 올랐었다. 이번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정상회담 일정에도 임 실장이 동행하면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짓는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 UAE 간 양국의 실질적 협력관계의 큰틀에서 합의였으며, 지속적으로 국방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루신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UAE의 실권자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다. 이슬람 특유의 '긴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줄여쓰 듯, 정확하게 무엇으로 표기할지였다. 26일 현지 관계자는 "이슬람 왕족은 남성인 경우 셰이크, 여성은 셰이카를 붙이며, 현지 언론들도 7개의 UAE 토후국 왕족들이 모이면 풀네임을 모두 쓴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26일 일부 언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설을 제기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사실이라면 영향을 미치치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현지에서도 이와 관련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일단 국내에서 정부 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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