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 文대통령, 중동 공략 '스타트'…임종석 동행
입력: 2018.03.24 23:36 / 수정: 2018.03.25 11:13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 초대 UAE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 제공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 초대 UAE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 제공

3박 4일 공식 일정 돌입…첫 중동 순방 '교두보 확보' 방점

[더팩트 | 아부다비(UAE)=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중동 국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왕실공항에 도착해 박강호 주 UAE 대사 내외와 권휘 UAE 한인회장, 김현중 민주평통 중동협의회 수석부회장, 알 마즈루이 UAE 영예수행장관, 알 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알 파라시 왕세제실 의전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UAE는 중동에서 우리의 제1의 교역상대국이자, 최대 방산수입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공식 방문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UAE 첫 일정으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여성 수행원들은 스카프를 히잡처럼 머리에 둘렀다.

그랜드 모스크 내부를 둘러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36개국에서 대리석을 들여와 조각했다는 벽에 새겨진 꽃 모양의 조각들을 만져보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그랜드 모스크 내부를 둘러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36개국에서 대리석을 들여와 조각했다는 벽에 새겨진 꽃 모양의 조각들을 만져보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 년간 UAE를 통치한 인물로, UAE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이어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중동의 문화 강국을 지향하는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는 1998년 UAE의 국부라 할 수 있는 자이드 초대 대통령이 주도해 9년의 건설 과정을 거쳐 2007년 완공됐다.

전날 밤 UAE에 도착한 임종석 실장은 현장에서 문 대통령과 수행단을 기다렸다. 그는 "어제 도착해서 내일(25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바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등도 동행했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 초 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 방문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으며, 지난 1월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친분을 쌓았다.

문 대통령이 그랜드 모스크에 도착하자 알로 바이들리 그랜드 모스크 관리소장이 "대통령님의 모스크 방문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저야 말로 진짜 한번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모스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모스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방명록에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2018.3.24"라고 썼으며,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염원과 같이 UAE의 발전과 화합을 기원하면서 이슬람 문화권과의 소통을 희망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5일에는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가지며 양국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MOU 체결식 후 모하메드 왕세제가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26일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우리 기업이 UAE 현지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다. 이날 저녁에는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행사에 참석한다.

27일에는 UAE에 파견된 아크 부대를 격려 방문한다. 이후 UAE 두바이로 이동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하며,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참가 계약 체결식'에 임석한다. 이어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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