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순방] 文대통령 내외, 서민식당서 '쌀국수'로 아침 식사
입력: 2018.03.24 12:03 / 수정: 2018.03.24 13:01

베트남 순방 마지막 날인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하노이 현지 서민식당을 찾아 쌀국수로 아침 식사를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중국 순당 당시 베이징 서민식당을 찾은 모습./청와대 제공
베트남 순방 마지막 날인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하노이 현지 서민식당을 찾아 '쌀국수'로 아침 식사를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중국 순당 당시 베이징 서민식당을 찾은 모습./청와대 제공

[더팩트 | 베트남(하노이)=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4일 하노이 서민식당에서 '쌀국수'로 아침 식사를 했다. 베트남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8시(현지 시각) 숙소 근처의 이른바 우리 관광객들에게 '하노이 3대 쌀국수집'으로 알려진 '포 텐 리꾹수 (Pho 10 Ly Quoc Su)' 서민식당을 찾았다. 비공개 일정이었다. 이날 식당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혁 대사 부부가 함께 했다.

이혁 대사에 따르면 리꾹수는 한자어로 '이국수'로, 국수는 나라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리꾹수 거리는 베트남 이 씨 왕조 시절 이 씨 성을 가진 승려인데 약초 연구 등으로 유명했고,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이곳 메뉴는 소고기와 쌀국수, 차, 커피 등 음료로 단출한 편이지만, 쌀국수에 고명으로 들어가는 소고기는 양지, 차돌, 등심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으며 고기의 익는 정도도 조절 가능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부부께서는 소고기 쌀국수를 드셨다. 이혁 대사가 식당에 해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소고기와 닭고기를 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75~92년 단절되면서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부부의 식사 도중 창문밖을 지나던 우리 교포들이 문 대통령 부부를 알아보고 하나둘씩 모여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대통령은 식사 중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 교포들과 함께 사진 찍었다. 식당 주인은 대통령에게 나무젓가락이 많이 들어있는 목재 곽을 선물로 전달했다. 선물을 받은 문 대통령은 "고맙다. 이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라고 농담했다. 쌀 국수 가격은 7만5000 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대략 3800원 정도였다.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순방 당시에도 베이징 내 서민식당을 깜짝 방문해 현지인이 즐겨 먹는 아침메뉴, 유탸오(튀김빵)와 두유 등을 먹은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한다. 이어 전용기로 하노이 노아비아 국제공항을 출발해 UAE(아랍에미리트)로 향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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