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23일 베트남의 영부인 응웬 티 히엔 여사와 민족학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
지난해 11월 APEC서 만난 이후 두 번째…손 잡고 동행
[더팩트 | 베트남(하노이)=오경희 기자] 베트남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번에도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정숙 여사는 순방 이틀째인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의 부인인 응웬 티 히엔 여사와 민족학박물관에 동행했다.
김 여사와 응웬 티 히엔 여사는 이날 오전 9시께(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민족학박물관에 각각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김 여사는 남색 투피스 정장 차림이었고, 응웬 티 히엔 여사는 전통의상인 검은색 아오자이를 입었다.
보 꽝 종 민족학박물관장은 김 여사에게 준비된 꽃다발을 건네며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많이 알려주십시오"라고 화답했다.
김정숙 여사가 응웬 티 히엔 여사와 손을 잡고 걷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
두 여사는 정문으로 입장해 손을 잡고 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여사가 지난해 11월 APEC에서도 만나신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해설사는 김 여사에게 전시물을 설명했다.
김 여사는 베트남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어머니 숭배를 위한 '모상(母像)'을 관람했다. 해설사가 "하늘, 땅, 물, 숲 등 네 가지를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역시 하늘과 땅과 물, 숲을 연결하는 데는 여성이 필요하군요"라고 웃음 지었다. 응웬 티 히엔 여사도 웃으며 "저도 이 전시물 등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가 민족학박물관에 들어서자 관계자들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
또 김 여사는 "(베트남에) 오기 전에, 사진첩으로 사진을 많이 봤다. (베트남 54개 민족의) 모습도, 물건도 다 달랐는데, 여사님께서 박물관에서 안내해 주신다고 해서 굉장히 기뻤다"고 친근하게 다가갔다. 응웬 티 히엔 여사는 "함께하게 되어 저도 기쁘다. 오늘 박물관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