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조 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김세정 인턴기자 |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 기본사항 다루자는 것"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청와대는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회의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남측은 고위급 회담의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으로 하며, 대표단으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각 1명씩 모두 3명을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의제에 대해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의 기본사항을 (고위급 회담에서) 다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원로 자문단 20명, 전문가 자문단 25명으로 짰다"며 "현재 자문단 이름에 오를 분들의 동의를 받고 있으며 구체적인 명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 해야 한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사항을 다 담아서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야 정치상황이 바뀌어도 합의사항이 영속적으로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7년 10·4 선언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세계가 극찬했으며, 유엔에서는 만장일치로 지지결의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라고 반문하며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을 이행하자면 국가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