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연남동 연트럴파크(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남동=이효균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어렵더라도 예정대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정 전 의원은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서울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라며 "서울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고 이는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돌파형 리더십"이라며 서울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전 의원은 출마 결심 이유로 '서울의 노쇠화'를 꼽았다. 그는 "서울이 젊어져야 한다"며 "이는 청년, 중년, 노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머무르는 리더가 아닌 해결하는 리더를 서울시민은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후보는 저 정봉주"라고 말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창업 아이템 소더비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달성 ▲서울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 해소 ▲서울 소재 대학교의 강북출신 학생 배려 ▲미세먼지 및 교통지옥 해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자신이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제 민주당 당원자격은 당연히 복원돼야 한다"면서도 "시민들과 출마를 약속한 것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프레시안의 악의에 찬 허위보도는 저를 가장 추악한 사슬로 옭아맨 것"이라며 "민주당으로부터도 내침을 당할 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