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양기대 '미투 검증' 찬성…이재명 겨냥
입력: 2018.03.16 07:15 / 수정: 2018.03.16 07:15
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왼쪽부터). /더팩트 DB
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왼쪽부터). /더팩트 DB

이재명 측, 지난 대선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 끝나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한 도덕성 공개 검증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당내 경쟁자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경기지사 경선 과정부터 미투 검증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전 의원은 양 전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어떤 형식과 내용이 됐든 후보자 검증에 최대한 응하겠다"고 적었다.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정책, 자질, 도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후보자 검증은 경선 과정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본격적인 경선 과정이 시작되었으니 이제는 각 후보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토론 역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경선이 도덕성과 정책으로 대결하는 멋진 승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가에서는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이 인지도와 각종 여론조사상 앞서는 만큼 도덕성 검증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과거 이 전 시장은 배우 A 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 이 전 시장과 A 씨는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의혹이 수그러들었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도덕성 검증에 찬성함에 따라 이 전 시장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시장 측은 대선 과정에서 이미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시장이 두 경쟁자가 도덕성 검증을 제기한다면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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