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 제출…"성추행 의혹은 별건"
입력: 2018.03.15 11:40 / 수정: 2018.03.15 11:40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듣고 있다. /여의도=신진환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듣고 있다. /여의도=신진환 기자

정봉주, 프레시안 보도와 복당은 별개 주장

[더팩트ㅣ여의도=신진환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당 관계자에게 복당 신청서를 직접 제출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전날 철회한 뒤 중앙당에 다시 복당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복당 신청서를 낸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당 관례를 보면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목적으로 선거가 임박해서 입당하는 분이 간혹 있는데, 17개 시도당에서 심사하지 않고 중앙당에서 심사해왔다는 게 관례였다"면서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내는 것이 격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프레시안'의 보도로 인한 논란은 복당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프레시안 허위보도는 복당과 전혀 무관하다"며 "만약 그게 문제가 된다면, 당은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면 된다. 만약 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을 굽히지 않는다고 한다면 후보자격심사위원회에서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반박하는 정 전 의원. /문병희 기자
사진은 지난 12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반박하는 정 전 의원. /문병희 기자

그러면서 "제가 당적을 멸실한 것은 당시(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BBK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실형을 살았기 때문인데,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당원 자격이 소멸하게 된 원인이 사라졌다면 복당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의 유죄 판결로 1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출소 뒤 10년간 금지됐던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를 떨치기 위해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유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상황을 뭉뚱그려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금 논란 문제는 별건으로 다시 따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만약 복당이 미뤄질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때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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