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투' 외친 여성들의 용기, 가슴으로 들어달라"
입력: 2018.03.13 14:58 / 수정: 2018.03.13 14:58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미투 운동과 관련해 여성들의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1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모습./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미투 운동'과 관련해 "여성들의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1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모습./청와대 제공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임용식 참석…'경찰 개혁' 당부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미투'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입에 올렸다. 13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다. 문 대통령은 경찰의 길을 선택한 이들을 축하하며, 앞으로 걸어야 할 길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경찰의 임무로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들의 곁으로 더 다가가라"고 말했다.

특히 '미투 운동'에 대해선 "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고통 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2월 26일 수석·보좌관 화의를 주재한 자리에선 '미투 운동'을 첫 언급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힘을 실었다.

'경찰 개혁' 실현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정의로운 경찰을 믿었고, 경찰 스스로 개혁하도록 오래 기다려주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를 기반으로 경찰 본연의 역할과 책임 구현을 기대했다. 이에 따른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다. 여러분이 국민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듯, 국민들은 불의와 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러분에게 가장 큰 응원부대가 되어줄 것"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명예로운 성취가 될 수 있도록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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