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의용 접견 "남북관계·북미대화 지지"
입력: 2018.03.12 23:04 / 수정: 2018.03.12 23:04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남북관계와 북미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모습./청와대 제공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남북관계와 북미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모습./청와대 제공

서훈 만난 日 고노 외무상 "한반도 비핵화 공조"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중국 간 한반도 문제를 긴밀히 협조해나가자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실장은 오후 5시(현지 시각)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35분간 면담해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하고, 이른 시일 내 방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만찬을 진행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제19차 당대회 성공에 이어 양회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둬 중국의 꿈이 조기에 성취되길 기원한다"며 "지난해 (문 대통령이) 국빈방문했을 때 환대해준 점에 사의를 표한다. 시 주석께서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 정중히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방북·방미결과를 시 주석에게 설명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 북미대화도 지지한다"며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간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도 축하한다. 특히 남북단일팀의 구성과 공동입장은 남북관계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정의용(가운데) 실장이 지난 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사진은 정의용(가운데) 실장이 지난 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시 주석은 한·중 관계에 대해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과 시 주석의 접견 자리에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위 외교부장,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훈 국정원장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도쿄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고노 외무상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설명에 감사하고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 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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