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서어리 기자·A 씨, 학교 친구…나꼼수 지지자"
입력: 2018.03.12 11:33 / 수정: 2018.03.12 12:59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의 서어리 기자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국회=신진환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의 서어리 기자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국회=신진환 기자

정봉주 "다짜고짜 성추행 의혹 물어 전화 끊었다"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기사를 쓴 서어리 기자와 A 씨는 학교 친구로 '나는 꼼수다'의 지지자로 만난 적이 있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7일 프레시안에서 보도한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어리 기자는 잠결에 전화를 받은 제게 다짜고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늦은 밤, 저는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저는 지인들을 만난 뒤 집에 돌아와 막 잠이 든 참이었다"며 "다짜고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이상한 전화라고 생각하고 그냥 전화를 끊었는데, 이어 서어리 기자가 제게 다음과 같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2011년 12월 23일, 수감 전날, 렉싱턴 호텔에 불러서 강제로 추행하려고 하셨죠? 카페 룸으로 불러서 껴안고 키스하려고 하셨죠? 인정하시죠?"라고 적혔다.

정 전 의원은 답변할 이유가 없고, 법적 조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음에도, 보도됐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앞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상황에서 대학생 성추행 기사를 보도했다. /국회=문병희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앞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상황에서 대학생 성추행 기사를 보도했다. /국회=문병희 기자

그는 A 씨가 "안녕하세요? 의원님 잘 계셨어요? 어젯밤에 서어리 기자와 통화하셨죠? 의원님께서 2011년 수감 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저에게 한번 보자고 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에 가서 몇 시간을 기다린 저한테, 마지막 헤어지면서 포옹하고 키스하려고 하신 부분에 대해 기억이 안 나신다며 답변을 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과할 의향 없으신 건가요?"라는 메시지의 경위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A씨가 자신의 신상을 밝히기 원하지 않고 있어 개인정보를 밝히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서어리 기자, A 씨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며 "서어리 기자와 A 씨 등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며, 나꼼수 지지자로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1월께 경희대에 강연을 갔을 때 처음 보았다. 강연을 마치고 내려온 제게 이들은 같은 대학교 친구들이며 같이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제가 당시 진행하고 있던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서어리 기자 등이 단지 이러한 지지자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후 저는 서어리 기자 등이 다니던 대학교에서 강의했다"면서 "서어리 기자 등은 이때도 제 강의를 들으러 와서 제게 인사를 했고, 강의 이후 이어진 자리에도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무렵 제가 서어리 기자 등과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은 일이 몇 번 있었을 수도 있다"며 "당시 저는 나는 꼼수다 멤버이자 현역 정치인으로, 다수의 제 지지자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가 서어리 기자와 A 씨, 그리고 그 친구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이것이 전부이며, 그 외에 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반박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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