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가 대선 직전 '돈다발 명품백'을 받은 정황이 사정당국에 의해 포착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덕인 기자

사정당국 "뉴욕 성공회 신부 김모 씨, 현지 사업가 통해 김윤옥에 고가 명품백 전달"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한 사업가로부터 돈다발이 든 명품백을 받은 의혹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MBC는 11일 사정당국 핵심관계자에 말을 빌려 뉴욕의 성공회 신부인 김모 씨가 지인인 현지 사업가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백을 전달한 정황을 사정당국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대선 투표일 전에 명품백을 돌려줬지만 신부 김 씨와 사업가의 이권 요구는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계속됐다. 대선 전에는 후보 홍보물 인쇄, 당선 뒤엔 국정홍보물 제작 관련 이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선 이후 신부 김 씨와 사업가가 청와대까지 찾아와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따진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관계자는 사정당국이 2000만~3000만 원의 명품백 만으로 청와대까지 찾아와 큰소리를 쳤다는 것이 미심쩍어 추가 의혹을 파악 중이며 명품백 안에 거액의 돈다발을 넣어 함께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달 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던 것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경천동지할 일'에 대해서 김 여사의 돈 문제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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