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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文대통령과 상춘재서 만찬…올림픽 경기 관전 및 폐막식 참석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개인 전용기가 아닌 대한민국 국적기인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워싱턴~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세계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전(현지 시각) 워싱턴을 출발해 대한항공 KE094편으로 오후 4시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 등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체크 패턴의 롱코트와 아이보리 터틀넥 셔츠를 매치한 이방카 보좌관은 활짝 미소 지으며, 입국 인사말을 통해 "강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의 첫 공식 방한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 55분께 해외 정상급의 오·만찬 장소인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방카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 일행을 위한 만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이방카 보좌관이 북미대화를 포함한 북핵 문제와 최근 불거진 한미 간 통상 문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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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저녁 7시 55분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사진공동취재단 |
만찬엔 참석할 미국 대표단은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이다.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은 대표단은 아니나 비공식 수행원으로 함께한다.
청와대는 만찬 메뉴로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 회 등을 되도록 피해 준비했고, 육류도 피했다. 코셔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의식 식사법에 따르는 정결한 음식을 뜻한다. 메인요리로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와 비빔밥, 콩나물국 등을 준비한다.
만찬주로는 한·미 와인을 마련한다. 만찬 후엔 짧은 하우스콘서트도 연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해금 연주자(안수련), 가야금 연주자(문양숙)가 만찬 직후 등장해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클레멘타인''메기의 추억''금발의 제니' 등 3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후 24~25일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전하고 폐막식(25일)에 참석한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방한 내내 밤을 서울이 아닌 강릉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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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카 보좌관이 활짝 미소 짓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대표단도 오는 25일 방남할 예정이어서 이방카 보좌관과 미측 대표단과의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접촉 가능성은 없다는 데 무게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