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영철 부위원장, 천안함 폭침 지시 명확치 않다"
입력: 2018.02.23 15:08 / 수정: 2018.02.23 15:08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천안함 폭침 지시 주범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천안함 폭침 지시 주범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강석호 "국정원도 남남갈등까진 생각을 못 했던 것"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국가정보원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천안함 폭침 지시 주범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오늘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하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3일 자유한국당의 요구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김 부위원장의 방남 배경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강석호 한국당 소속 정보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을 지시했다고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 부위원장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 측은) 사전 조율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는데 어쨌든 김 부위원장이 북한에서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최고 책임자다. 이 사람이 오면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여러 관계에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냐고 정보위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 방남이 남남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여야, 진보와 보수는 김 부위원장 방남을 두고 입장을 달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 위원장은 "정보위가 '이번 방남이 남남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자 국정원 측은 '정치적 입장은 정치권에서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답변했다"면서 "국정원도 거기까진 생각을 못 했던 것이다. 정치적 입장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정원 측에) 되게 뭐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차 방남할 예정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북한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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